40대 재력가 女약사 숨진채 발견…용의자는?

40대 재력가 女약사 숨진채 발견…용의자는?

입력 2010-07-21 00:00
수정 2010-07-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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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약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납치ㆍ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IC 부근 배수로에서 경찰이 찾고 있던 실종자 H(48.여.약사)씨가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에 외상은 없었으나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 성북구 길음동에서 H씨의 빈 승용차가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차적조회를 거쳐 H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연락했으나 H씨는 이미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 확인 결과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H씨는 17일 양천구 목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밖으로 나간 것까지 확인됐으며,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H씨의 차량이 성북구까지 이동한 동선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후 H씨의 신용카드를 누군가 사용한 흔적을 발견, H씨의 피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다 이날 H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이르면 21일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경찰은 불탄 차량이 발견된 현장 주변의 CCTV를 조사해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압축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CCTV를 통해 파악한 동선 등을 토대로 이들을 쫓고 있다.

경찰은 H씨가 금품을 노린 이들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과 단순 강도에게 변을 당했을 가능성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H씨가 실종된 이후 성북경찰서와 양천경찰서는 공조 수사를 해 오다 이날 시신이 발견되자 오후 8시부터 성북서에 강력수사반 6개팀, 형사 39명으로 수사본부를 차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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