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50)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검찰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지원관실에서 지난 9일 압수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중 내부 전산망을 지난 22일 복원, 민간인 등 사찰 결과에 대한 총리실 내 보고 라인을 거의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차장은 총리실 내부인사라 보고를 받았더라도 불법행위가 없다면 수사하기 쉽지 않은 데다 구속된 이인규(54) 전 지원관이 진술하지 않아 박 차장의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망이 복원돼 외부 인사와 이메일로 관련 문건을 주고받은 증거가 나오면 (박 차장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복원된 내부망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 이모(46)씨의 사찰 문건을 비롯해 또 다른 정치인과 민간인 사찰 문건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은 “기자간담회 때도 밝혔듯이 나는 지원관실과 관련이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얼토당토않다.”고 부인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26일 검찰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지원관실에서 지난 9일 압수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중 내부 전산망을 지난 22일 복원, 민간인 등 사찰 결과에 대한 총리실 내 보고 라인을 거의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차장은 총리실 내부인사라 보고를 받았더라도 불법행위가 없다면 수사하기 쉽지 않은 데다 구속된 이인규(54) 전 지원관이 진술하지 않아 박 차장의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망이 복원돼 외부 인사와 이메일로 관련 문건을 주고받은 증거가 나오면 (박 차장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복원된 내부망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 이모(46)씨의 사찰 문건을 비롯해 또 다른 정치인과 민간인 사찰 문건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은 “기자간담회 때도 밝혔듯이 나는 지원관실과 관련이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얼토당토않다.”고 부인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2010-07-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