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남태평양의 마셜제도 밀리환초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군무원들이 일본군에게 무차별 학살된 사실이 정부 조사로 처음 확인됐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밀리환초 조선인 저항사건과 일본군의 탄압 진상조사’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체르본섬에 거주하던 조선인 120여명이 일본인 11명 중 7명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살해해 인육을 먹자 조선인들이 집단 저항한 것이다. 조선인들은 일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판단했지만 이튿날 근처 루크노르섬에서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 토벌대 15명가량이 체르본섬을 공격했다. 결국 조선인 120명 중 15명만 가까스로 도망치고 나머지는 모두 학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체르본섬에 거주하던 조선인 120여명이 일본인 11명 중 7명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살해해 인육을 먹자 조선인들이 집단 저항한 것이다. 조선인들은 일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판단했지만 이튿날 근처 루크노르섬에서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 토벌대 15명가량이 체르본섬을 공격했다. 결국 조선인 120명 중 15명만 가까스로 도망치고 나머지는 모두 학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10-0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