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장 돌연 명퇴신청…소문 무성

경남경찰청장 돌연 명퇴신청…소문 무성

입력 2010-10-27 00:00
수정 2010-10-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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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기 경남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휴가를 다녀온데다 명예퇴직 신청까지 해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휴가를 다녀온 뒤 27일 오전 출근했으며 휴가중 경찰청에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청장이 G20 정상회담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휴가를 간데다 지난 25일 갑작스레 명예퇴임한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치안감)에 이어 또다시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조 청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김 전 수사국장과 조 청장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자체 감찰에 적발돼 마지못해 옷을 벗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다음 인사에서 치안정감 승진을 확신하지 못할바에야 치안감 계급정년을 2년가량 남긴 지금이 명예퇴직의 적기라는 판단을 했으리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조 청장 역시 휴가에서 복귀한 27일 오전 홍보담당관을 통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내부감찰설 진화에 나섰다.

 휴가에 대해서도 “한달여전에 결정된 것이고 다른 지방청장과 일선 경찰서장들도 G20을 앞두고 휴가를 갔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갑작스런 휴가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명예퇴직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에게 명예퇴직 의사표시를 했지만 G20 정상회의까지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하고 이후 본청과 협의해 퇴직 시점을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권력·토착비리 단속실적 전국 1위,6·2 지방선거사범 단속실적 전국 3위,보안활동 실적 전국 1위,외사사범 검거실적 전국 2위의 실적을 올리는 등 조 청장이 무리없이 경남경찰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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