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윤모 양을 태운 운구 차량이 단원고 정문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정문을 지나 학교로 향하는 언덕길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인 교사 10여 명이 69일 만에 돌아온 제자를 눈물로 맞이했다.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돌고 학교 앞에 멈춰선 운구차에서 내린 동생(16)은 누나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누나가 친구들과 함께 웃고 공부하던 교실로 향했다.
교복 입은 학생과 교사 등 30여 명은 친구 혹은 제자가 정든 교실을 둘러보고 내려올 때까지 10여 분간 둥글게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이들은 운구행렬이 학교를 빠져나갈 때에는 언덕길에 길게 늘어서서 흐느끼며 윤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윤양의 어머니는 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해 구급차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 모습을 지켜봤다.
앞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불교식으로 치러진 영결식에서는 유족과 친지, 지인들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 윤양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윤양 시신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69일째인 지난 24일 오전 1시 3분께 세월호 4층 중앙통로에서 발견됐다.
이날까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연합뉴스
정문을 지나 학교로 향하는 언덕길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인 교사 10여 명이 69일 만에 돌아온 제자를 눈물로 맞이했다.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돌고 학교 앞에 멈춰선 운구차에서 내린 동생(16)은 누나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누나가 친구들과 함께 웃고 공부하던 교실로 향했다.
교복 입은 학생과 교사 등 30여 명은 친구 혹은 제자가 정든 교실을 둘러보고 내려올 때까지 10여 분간 둥글게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이들은 운구행렬이 학교를 빠져나갈 때에는 언덕길에 길게 늘어서서 흐느끼며 윤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윤양의 어머니는 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해 구급차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 모습을 지켜봤다.
앞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불교식으로 치러진 영결식에서는 유족과 친지, 지인들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 윤양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윤양 시신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69일째인 지난 24일 오전 1시 3분께 세월호 4층 중앙통로에서 발견됐다.
이날까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