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차 정밀수색 연장 배경은

세월호 1차 정밀수색 연장 배경은

입력 2014-06-26 00:00
수정 2014-06-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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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수색에도 11명 실종자 남아, 영상판독에 이견도 있어

세월호 참사 실종자 11명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1차 정밀수색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72일째인 26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치기로 한 1차 정밀수색일정을 25일까지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재차 연기해 진행하고, 그 결과를 오는 30일 브리핑할 예정이다.

1차 정밀 수색이 2차례 연장되는 첫 번째 이유는 아직도 실종자 11명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합동구조팀은 현재 집중수색하고 있는 3·4·5층 격실 등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범위를 확대하기보다는 반복 수색을 통해 재확인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1차 정밀수색 마무리의 기준으로 간주되는 격실 내 영상촬영 결과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어 수색일정이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

구조팀은 지난 6일부터 진행된 1차 정밀수색에서 수색활동과 병행해 진입이 어렵거나 수색을 마친 격실에 대한 수중영상촬영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영상촬영보다는 수색에 집중해 달라는 의견이 제시돼 지난 20일 5일간 한차례 수색일정이 연장됐다.

한 차례 수색일정이 연장된 이후 단원고 여학생 시신 1구를 수습한 구조팀은 수색작업과 영상촬영을 다시 병행해 40여 개 격실에 대한 촬영화면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수색을 마친 격실, 즉 ‘클리어 격실’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됐다.

가족들은 40여 개 격실 중 완벽하게 수색을 마친 ‘클리어’ 구역이 5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클리어 격실’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실종자 가족이 주장하는 구역보다는 많은 구역을 마무리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고대책본부는 객관적인 ‘클리어 격실’ 분석을 위해 실종자 가족의 요구를 수용해 수색 영상 검증 자문위원회를 구성, 지난 23일 첫 회의를 열었다.

흐릿한 수색촬영 영상을 비전문가인 실종자 가족들이 판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검증위원회는 영상관리, 선체구조, 잠수경력자, 수중촬영 분야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차 정밀수색 최종일인 오는 30일까지 40여 격실을 촬영한 영상을 분석, 수색완료 여부를 판독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관계자는 “30일에 예정된 1차 정밀수색 마무리 브리핑에서 해당 영상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며 “그러나 1차 정밀수색에서 클리어한 격실을 2차 수색에서 수색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일부 우려를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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