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유혹하는 봄꽃 만발…남부지역엔 ‘미세먼지 주의보’
일요일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날아들고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를 보였지만 축제장과 유원지는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미세먼지도 못말린 유채꽃 나들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5일 부산 강서구 낙동강 대저 생태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노란 유채꽃 물결을 구경하고 있다. 축구장 63개의 크기로 단일 면적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유채꽃밭이 조성된 이곳에 ’제7회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열려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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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공기와 함께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봄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은 전국 축제장과 유원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 안양천 일대에서 열린 ‘안양충훈 벚꽃축제’는 천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며 산책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로 붐볐으며, 여주시 흥천면에서 열린 ‘남한강 벚꽃축제’에서도 나들이객들이 떨어지는 벚꽃잎을 카메라에 담으며 봄의 추억을 남겼다.
강원 춘천시 공지천과 소양강댐 입구는 산책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벚꽃이 진 봄의 중턱에는 유채꽃, 진달래 등 봄꽃이 만개해 나들이객을 유혹했다.
진달래 축제가 한창인 강화 고려산에는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려 해발 436m 정상에서부터 펼쳐진 진달래 군락을 감상했다.
부산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과 경남 창녕군에서는 낙동강을 따라 유채꽃 축제가 열려 나들이객을 맞았다.
축제장은 노란 물결이 절정을 이뤄 시민들을 유혹했다.
충남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오리숲길 일원에는 황매화가 활짝 펴 상춘객들을 유혹했다.
탐방객들은 노란 꽃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전국 명산에는 봄의 절정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2시까지 4천500명의 탐방객이 몰려 법주사와 세조길을 산책하거나 산벚과 철쭉 등이 만개한 등산로를 오르면서 봄기운을 즐겼다.
월악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도 같은 시간 6천명을 돌파했다.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 주요 국립공원에도 탐방객이 1만6천명이 넘게 몰려 계절의 정취를 한껏 즐겼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무주군 설천면 국립공원 덕유산 일대에는 때아닌 상고대가 피어 장관을 이뤘다.
이날 새벽 덕유산 정상에는 전날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지고 새벽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풍광을 연출했다
한라산과 사려니 숲 등 제주지역 자연 관광지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전국 주요 공원과 축제장도 막바지 휴일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줄지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에서 열린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3만2천㎡ 규모의 초화단지에 조성된 정원작품 67점을 감상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도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초록색 봄옷으로 단장한 정원을 거닐거나 역대 대통령기념관 등을 둘러보면서 한가로운 휴일을 즐겼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 인천 주요 공원에는 봄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1만명 넘게 몰려 종일 북적였다.
충주 수안보 물탕공원에서는 제34회 수안보 온천제가 열려 관광객에게 보고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53도의 힐링, 특별한 행복이 있는 곳’을 주제로 마련된 축제장에는 길이 360m에 이르는 족욕길 체험장이 운영되고, 온천수로 삶은 계란 시식, 500인분 산채비빔밥 만들기, 꿩 요리 품평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지난 12일 대중에게 개방된 후 첫 주말을 맞은 강원 속초시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찾은 탐방객들은 65년 동안 숨겨졌던 동해안 비경을 둘러보며 나들이를 즐겼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는 제10회 청보리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청보리밭 걷기, 소망기원 돌탑쌓기, 바릇잡이 체험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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