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중의 별’ 홍성흔…올스타전 MVP

‘별중의 별’ 홍성흔…올스타전 MVP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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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홈런 2개째”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홍성흔(롯데)이 7회말 1사후 양준혁(삼성)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고 홈인하고 있다.
홍성흔 “홈런 2개째”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홍성흔(롯데)이 7회말 1사후 양준혁(삼성)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고 홈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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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앙증맞은 머리띠’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롯데 홍성흔이 딸 화리를 안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홍성흔 ‘앙증맞은 머리띠’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롯데 홍성흔이 딸 화리를 안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화보] 올스타MVP 홍성흔 ‘아빠와 딸’

’쾌남아’ 홍성흔(롯데)이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높이 떴다.

홍성흔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추격의 불을 댕긴 중월 투런포, 7회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뜨린 홍성흔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45표 중 31표를 획득,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팀 후배 황재균(6표)을 크게 따돌리고 미스터올스타로 선정됐다.

두산에서 뛰던 2006년 올스타전에서 홈런 1개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고 MVP에 뽑혔던 홍성흔은 이로써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미스터올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 베스트 10 팬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81만8천269표를 얻고 별들의 무대에 나선 홍성흔은 MVP까지 거머쥐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최다득표로 상금 200만원을 챙긴 홍성흔은 MVP 트로피와 함께 KIA 자동차가 제공한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고 홈런 상금(1개당 30만원)까지 60만원을 받아 그야말로 돈복이 터졌다.

이날 수염을 달고 타석에 오르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 홍성흔은 MVP 수상 소감에서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했는데 좋은 플레이로 사랑에 보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를 아버지에게 선물하겠다. 아버지에게 사드려도 괜찮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고 받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4강으로 구성된 이스턴리그(SK, 삼성, 두산, 롯데)는 초반 3-8의 열세를 딛고 8회 3타자 연속 홈런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든 뒤 9회 무사 만루에서 터진 황재균(롯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웨스턴리그(LG, KIA, 넥센, 한화)를 9-8로 눌렀다.

이스턴리그는 우승상금 3천만원과 함께 외식업체 VIPS가 주는 1천500만원 어치 상품권 등 총 2천900만원 상당의 현물까지 덤으로 가져갔다.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투수 김광현(SK)과 류현진(한화)의 꿈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이 벌어져 더위에 지친 팬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했다.

웨스턴리그는 1회 선두 이용규(KIA)가 볼넷을 얻자 후속 이대형(LG)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그 사이 이용규가 득점, 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최희섭(KIA)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강정호(넥센)의 중전 안타가 이어져 4-0으로 벌어졌다.

1사 만루에서는 정성훈(LG)이 2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려 웨스턴리그는 6-0으로 달아났다.

이스턴리그는 공수 교대 후 류현진의 슬로피칭을 틈 타 홍성흔과 카림 가르시아(이상 롯데)가 연속으로 투런포와 솔로포를 터뜨려 3점을 쫓아갔다.

웨스턴리그는 3회 이대호(롯데)의 실책과 더그 클락(넥센)의 우선상 2루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정성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8-3으로 도망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승부는 끝난 게 아니었다.

5점차로 끌려가던 이스턴리그가 7회 대폭발했다. 6회부터 대수비로 나온 양준혁(삼성)이 1사 1,2루에서 금민철(넥센)에게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빼앗았다.

이어 홍성흔과 가르시아가 1회와 마찬가지로 각각 좌중간과 우측으로 솔로 아치를 그려 이스턴리그는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이스턴리그는 9회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 진갑용(삼성)의 고의4구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9-8,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올스타전에서만 통산 4개의 홈런을 때려 김용희(전 롯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선 양준혁은 41세1개월28일로 김재박 전 LG 감독이 1991년 세운 역대 최고령(37세1개월) 홈런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올스타전 통산 최다 안타를 23개로 늘렸다.

양준혁-홍성흔-가르시아는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3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도 합작했다.

역시 홈런 2방과 3안타를 터뜨린 가르시아가 우수타자,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차우찬(삼성)이 우수투수로 뽑혀 각각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또 삼진 2개를 솎아낸 이용찬(두산)이 갤럭시 S 탈삼진상(상금 300만원)을 받는 등 이스턴리그 선수들이 주요 상을 싹쓸이했다.

웨스턴리그에서는 홀로 4타점을 올리고 5회 호수비를 펼친 정성훈(LG)만이 우수수비상(200만원 상당 한우세트)을 받았다.

한편 7아웃 단판승부로 벌어진 홈런 레이스에서는 두산의 주포 김현수가 역대 최다인 10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새로운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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