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도전 멈춰 아쉽다”

로이스터 감독 “도전 멈춰 아쉽다”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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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가을 잔치 진출의 한을 풀었지만 동시에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쓴맛을 본 제리 로이스터(58) 롯데 감독은 “우승을 향한 도전이 여기에서 멈추게 돼 아쉽다. 나중에는 꼭 한국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이었다”라며 “그런데 3, 4차전에서 이번 시리즈를 끝낼 찬스를 놓쳤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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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로이스터 감독  5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5차전 롯데-두산 경기.  경기를 마친 뒤 로이스터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하는 로이스터 감독
5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5차전 롯데-두산 경기. 경기를 마친 뒤 로이스터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5차전은 두산이 완전히 지배한 경기였다. 두산 타자를 계속 제압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두산 타자는 타점 올릴 기회를 잘 만들었고 계속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특히 우리가 제대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5차전 동안 두산 선발 김선우를 두 번이나 상대했는데 상대가 모두 우리 타자를 제압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선발 송승준을 조기에 강판한 것에 대해서는 “커브를 던지는데 제구가 되지 않았다”라며 “라이언 사도스키를 곧바로 올리지 못한 것은 사도스키가 선발 투수라 몸을 푸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은 로이스터 감독은 작년에 롯데와 맺은 1년 단기계약이 만료돼 곧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팬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라며 “그런 대우를 받은 만큼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다”라고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에는 한국시리즈에 우승하려고 왔는데 아직까지 하지 못했다”라며 “다시 계약을 한다면 꼭 이루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재계약 문제는 롯데의 의지에 달려있다”라며 “협상을 오래 끌지 않고 빨리 결론을 낼 생각이다. 빨리 계약문제를 마무리 지은 뒤 겨울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만약 오늘이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라면 지금까지 롯데에서 몸담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만족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라며 “한국 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 제안이 오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제안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롯데에서 이룬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처음 롯데를 맡았을 때 우승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년 연속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라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뒤 선수단 전체를 모아 놓고 미팅을 한 로이스터 감독은 “’올해 정말 자랑스러웠다. 다른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은 야구를 한 덕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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