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하형주, 성화 공동 점화

여민지·하형주, 성화 공동 점화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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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주역인 여민지(17.함안대산고)와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하형주(48) 동아대 교수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때 성화 공동 점화자로 낙점됐다.

 경남 전국체전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6시 경남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개회식에서 성화에 불을 붙일 점화자로 여민지와 하형주 교수를 나란히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각 분야에서 경남을 빛낸 10명이 개회식 성화봉송에 나서는데 이중 체육 분야에서 빛나는 성과를 쌓은 여민지 선수와 하형주씨가 마지막 구간인 다섯 번째 구간을 뛰고 나서 성화를 점화한다”고 설명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여민지는 지난달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끝난 올해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에 FIFA 대회 첫 우승컵을 안긴 일등 공신이다.

 대회 두 달 전 재발한 무릎인대 부상을 안고도 대회 기간 모두 8골을 넣은 여민지는 최다 득점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와 FIFA 기자단 투표로 뽑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까지 휩쓸어 세계 여자 축구계에 새별로 떠올랐다.

 이번 체전에서는 모교인 함안대산고 소속으로 여고부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하형주 교수는 진주 출신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해 유도 종목 올림픽 첫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한 왕년의 ‘국민 유도스타’.발이 커서 ‘왕발’이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당시 LA올림픽 출정을 40여 일 남겨두고 연습 도중 허리를 다쳐 입원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한 끝에 95㎏급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참가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에는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북한의 여자유도 ‘간판’ 계순희와 개회식 성화 공동 점화자로 나섰다.

 전국체전 성화는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도 마니산과 경남 김해시 구지봉에서 각각 채화된 뒤 경남도청에서 합쳐져 지난 1일 첫번째 봉송 주자에 인도됐다.

 1일 창원에서 출발해 봉송주자 748명의 손에 들려 김해,양산 등 경남지역 18개 시·군 736.8㎞를 여행한 성화는 개회식날인 이날 오후 3시 진주 종합경기장에 도착,각 분야에서 뽑힌 최종 주자 10명에게 넘겨졌다.

 도내 최다인 243차례 헌혈 기록을 가진 최명씨와 농업인 김정숙씨가 첫 주자로 나서며 5남6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가장 이철락씨,다문화 가정주부 김연희씨가 이어받는다.

 세 번째 주자인 산악인 엄홍길씨와 기술명장 박현근씨,네 번째 주자로 각각 유도와 사격 선수의 꿈을 키우는 이평안군·최지은양 등 체육 꿈나무들의 손을 거친 성화는 마지막으로 여민지 선수와 하형주 교수에 의해 성화대로 옮겨지며 대회가 막을 내리는 12일까지 7일간 열전의 현장을 밝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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