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선발 SK 김광현·삼성 레딩
김광현(22·SK)과 팀 레딩(32·삼성)이 15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의 서막을 연다. 김성근 SK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레딩은 SK 상대로 첫 등판이다.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시즌 중반 한국 무대를 밟았다. 국내무대에서는 9경기에 출전, 1승3패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다. 레딩의 1차전 선발 출격은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원래 장원삼을 1차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었다. 두산과 5차전 혈투를 치르면서 장원삼과 차우찬을 미리 투입, 계획이 틀어졌다.
무게감은 단연 김광현 쪽으로 쏠린다. 다만 2년 만에 큰 무대에 선다는 약점이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손등 부상으로 ‘가을잔치’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반면 레딩은 SK 타자들이 익숙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20여일을 쉰 탓에 SK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어쨌든 야구뿐만 아니다. 세상사라는 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수 있다. 처음 대결하는 투수에게 약한 SK의 약점을 레딩이 파고 든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지 모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10-15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