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북한에 2-0 패… 결승진출 실패

U-19 북한에 2-0 패… 결승진출 실패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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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2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 ‘19세 태극전사’들이 북한의 철벽 수비와 빠른 역습에 허를 찔리며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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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노동건(오른쪽)이 14일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전반 북한의 정일관(왼쪽)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전·후반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무위로 돌렸지만 내년 20세 이하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의 목표를 달성했다. 북한은 17일 2006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놓고 호주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쯔보 연합뉴스
골키퍼 노동건(오른쪽)이 14일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전반 북한의 정일관(왼쪽)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전·후반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무위로 돌렸지만 내년 20세 이하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의 목표를 달성했다. 북한은 17일 2006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놓고 호주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쯔보 연합뉴스
19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른 북한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치르면서 나란히 두 골씩 넣은 최전방 투톱 지동원(전남)과 정승용(서울)이 북한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막혀 제대로 된 골 기회를 잡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다.

특히 유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던 지동원은 경기 내내 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로 북한 수비수들의 강한 대인방어를 받으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북한의 ‘선수비 후공격’ 전술에 애를 먹으면서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3분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승용의 크로스를 김경중(고려대)이 헤딩슛을 한 게 첫 공격 기회였을 정도였다.

반면 북한은 한국이 공격으로 나설 땐 최전방 공격수 1명만 남긴 채 전원 자기 진영에 포진했고, 볼을 뺏으면 중원까지 짧은 패스로 볼을 가지고 나와 곧바로 좌우 측면을 향하는 긴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북한의 두터운 수비 때문에 한국은 중거리포를 활용한 공격이 필요했지만 여의치 못했고, 좌우 측면을 활용해 중앙으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 시도 역시 한 발짝 더 뛰는 북한 수비진의 태클에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

세트피스 상황도 북한이 앞섰다. 북한은 위험지역 부근에서 반칙을 내주지 않았지만 한국은 전반 인저리 타임 때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반 47분 리형진이 강하게 크로스를 올리자 정일관이 골문 왼쪽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볼의 방향을 살짝 바꿨다. 정일관을 대인방어 했던 이민수(한남대)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던 순간이다.

한국은 후반 10분 이기제(동국)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왼쪽 부근에서 황도연(전남)이 헤딩슛 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절호의 골 기회를 날려 반격의 기회를 놓쳤다.

그런 와중에 마음이 급해지고 체력이 바닥난 한국 선수들은 후반 34분 최종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내준 백패스가 힘없이 굴러 북한의 리철혁에게 뺏겨 쐐기골을 허용해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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