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시즌부터 12개국 축구협회와 1개 대륙연맹 참가 용의 밝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지난 5일(현지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연례 총회를 열고 비디오 판독을 시험적으로 2년 동안 실시하고 영구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17~18시즌부터 시험 운영되며 득점과 퇴장, 선수들을 잘못 지목하고 벌칙을 잘못 선언했을 경우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축구의 규칙을 정하는 IFAB는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구성돼 있다.그러면 비디오 판독의 시험 운영은 어떻게 이뤄질까? 영국 BBC는 6일 IFAB의 결정에 12개국의 축구협회와 하나의 대륙연맹이 비디오 판독 실험을 개최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전하며 IFAB가 어떤 점들을 고민하느지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신임 FIFA 회장은 ”경기의 흐름이 결정적이다. 우리는 그걸 끊는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다. 이것이 우리가 테스트에 개방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IFAB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경기의 흐름이 끊기기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차례나 강조됐던 일이다. 심판이 언제 비디오 판독을 위해 경기를 중단시켜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IFAB는 언제 실험이 시작되는지를 언급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재고하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후 점검은 가능하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질 수 있는 득점 장면들은 점검을 받게 된다.
어느 수준의 경기에 적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축구는 공원에서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나 규칙이 똑같다는 점을 늘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모든 나라의 모든 그라운드에서나 적합한 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심지어 프로 무대에서도 다 함께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이들, 선수들과 감독들 또는 심판들 모두 더 정확한 판정이 보장된다면 어떤 결정이든 용인할 것이다. 100% 완벽한 시스템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날 북런던 더비에 나선 토트넘 골문 앞에서 벌어진 일에서 볼 수 있듯 비디오 기술의 진보 덕에 더 철저한 골라인 판정이 가능해졌다. 적절한 장비만 제공된다면 앞으로 시험 운영 기간에 더 진전될 것이란 점을 확신할 수 있다.
IFAB는 또 영국의 심판 출신 데이비드 엘러레이 주도로 18개월 동안 축구 경기 규칙들을 전면 재검토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130년 역사에 가장 전면적인 개정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삼중처벌 규정을 폐기하기로 했다.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정당한 방어로 태클을 가했을 때 퇴장 조치하고 다른 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페?티킥 판정으로 상대에게 실점할 수 있는 두 처벌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격 선수가 잡거나 밀거나 끌거나 할 때, 수비수가 공을 갖고 플레이할 생각이 없었던 경우, 공격수가 레드카드를 받을 만한 했을 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또 엘로 카드나 레드 카드를 받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려?을 때 줄 밖으로 나가게 하면 상대 팀에 수적 우위를 안겨주게 된다. 따라서 선수가 그라운드 안에서 치료 받을 수 있게 하고(Law 5), 킥오프할 때 앞으로만 공을 차게 돼 있는 것을 어느 방향으로든 찰 수 잇게 하며(Law 8), 아직 어느 리그와 어느 대회에 시행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가 시간에 네 번째 선수 교체가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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