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퇴출 메히아 “MLB 사무국 음모” 주장

영구 퇴출 메히아 “MLB 사무국 음모” 주장

입력 2016-03-06 13:14
수정 2016-03-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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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삼진아웃제’ 첫 적용…“억울하다” 항변

금지약물 3회 복용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영구 퇴출 처분을 받은 헨리 메히아(27·전 뉴욕 메츠)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메히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날 영구 추방했다”고 폭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메히아는 2007년 메츠와 계약을 맺었고,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13경기에서 183⅓이닝을 던져 9승 14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2014년에는 주전 마무리투수로 활약, 28세이브를 올려 승승장구했지만 2015년 4월과 7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졸롤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 적발 때 8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던 메히아는 복귀 후 7경기만 치른 뒤 다시 적발돼 162경기, 즉 한 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인 올해 2월 검사에서는 경주마들이 쓰는 볼데논 양성반응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사상 첫 영구 추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메히아는 뉴욕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첫 번째 도핑 적발 때만 내 잘못이었다. 이후 두 번은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메히아는 “두 번째 양성반응 때 메이저리그 관계자로부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영구 추방이 결정되는) 세 번째 검사 때 곤란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실제 투약을 안 했음에도) 징계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내 야구인생을 끝나게 할 음모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반박 성명을 냈다.

팻 코트니 대변인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혹은 관계자 모두 이번 영구 퇴출 건과 관련해 메히아와 만난 적이 없다”고 맞섰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메히아 에이전트인 피터 그린버그는 금지약물 테스트의 기밀조항을 이유로 들어 공식적인 언급을 거절했다.

메히아는 자신을 보호하지 않은 선수 노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노조가 날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만 했다. 그런 목적으로 존재하는 단체인데 그들은 노력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메이저리그 야구계에서 쫓겨난 메히아는 2017년까지 항소할 수 있다. 메히아 주장처럼 ‘누명’을 벗는다고 해도 2018년부터 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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