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디 국내도입의 선구자 동아대 윤영학 박사
“저도 10년 전엔 카바디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어요.”대한카바디협회 전무이사 겸 대표팀 감독인 동아대 윤영학(54) 교수는 카바디 국내 도입의 선구자다. 카바디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였다. “한 선배 교수가 조직위원회에 있었는데, 카바디라는 종목이 정식 종목이라고 얘기해 주더라고요.”
대회 조직위에서조차 이 종목을 처음 접한 터였다. 대회를 치르려면 카바디를 알아야 하는데 적임자로 윤 교수가 지목됐다. “인도에 직접 가서 배워 와야 한다는 거예요. 허허.” 왠지 모르게 끌렸다. 윤 교수는 고민 끝에 카바디를 집중 탐구해 보기로 작정했다. 2001년 7월 아시안게임 조직위 카바디 담당관으로 부임했다.
국내로 돌아온 윤 교수는 2002년 4월 동아대 학생 50여명을 모집했다. “주말마다 학생들에게 경기 규칙과 대회 운영 방법 등을 가르쳤죠. 실제 시합도 치렀어요.” 카바디 국내 보급의 시작이었다. 윤 교수는 영산대, 한국국제대학, 목포대불대 등 강의가 있는 대학마다 카바디를 소개하며 보급에 힘썼다. “현재 대학에 4개팀 정도가 있고, 2005년부터 해마다 풀리그를 치르고 있어요.”
윤 교수는 카바디를 전국에 보급하는 게 목표다. “서울 쪽에 아직 보급이 안 됐어요. 대학 특강이나 심판 강습회 등을 통해 꾸준히 보급에 힘쓸 것입니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10-13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