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앞세운 두산 1위 수성
LG, 14년 만의 9연승… 6위‘투타 난조’ 롯데 5위서 7위로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올림픽도 뜨거운 ‘가을야구’ 경쟁을 식히지 못했다. 지난 6일부터 약 2주간 치러진 리우올림픽 기간 동안 KBO리그의 각 구단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올림픽 기간 더 치열했던 KBO리그를 돌아봤다.
큰 변화가 없었던 선두그룹(두산, NC, 넥센)과 달리 꼴찌 kt를 제외한 나머지 6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올림픽 기간 동안 숨 막히는 순위 전쟁을 벌였다. 특히 이 기간 LG의 약진이 돋보인다. LG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7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8위에 머물러 5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허프(32), 류제국(33), 소사(31) 등 선발진이 살아나면서 3일 두산전부터 12일 NC전까지 9연승을 질주, 단숨에 6위로 뛰어올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LG가 9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2년 이후 무려 14년 만이었다.
반면 롯데는 올림픽 기간 급격한 하락세로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롯데는 지난달 내내 5위를 지켰지만 투타가 난조를 보이며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둔 롯데는 지난 20일 주전 포수 강민호마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롯데는 23일 kt를 이기고 7위로 올라섰다.
한편 올림픽 기간 중에도 KBO리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모두 72만 6331명이 야구장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들어선 관중 66만 3452명보다 6만 2879명이 늘어난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8-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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