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3社 동반 신고가…부품주도 ‘훨훨’
자동차 업종이 추석 연휴를 마친 국내 증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24일 증시에서 전기전자(IT) 업종이 2%대 조정을 받은 것과 달리 자동차주(株)들은 3~5%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는 나란히 52주 신고가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천원(3.86%) 오른 16만1천50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 15일 기록(16만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기아차는 1천950원(5.60%) 상승한 3만6천800원이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도 장초반 보합권에서 벗어나 1만2천500원(5.11%) 오른 25만7천원을 기록했다.
업종 대형주들이 랠리를 이어가자 부품주들도 바짝 뒤를 따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종공업[033530]은 3.20%,코스닥시장에서 성우하이텍[015750]은 7.06%,평화정공[043370]은 5.97% 급등세로 마감했다.
여러 호재들이 맞물리면서 자동차주 급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현대차그룹이 브랜드 인지도와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 엔화의 강세도 현대차그룹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추석 연휴로 휴장 중이던 21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내년 7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되는 점도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인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여기에 글로벌 ‘환율 갈등’으로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도 국내 자동차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최근 증시에는 아시아 내수시장,환율 변동,FTA 등 몇 가지 이슈들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모두 맞물려 있는 업종이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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