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념 이유 50% “역량·기술 준비”
공기업 선호, 중견기업 밀려 3위
구직활동 실태를 묻는 질문에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31.8%), ‘거의 안 함’(26.7%), ‘쉬고 있음’(7.3%)이라고 답한 비율을 구직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으로 보고 합친 수치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6.0%에 불과했다. 청년들은 구직활동에 활발히 나서지 않는 데 대해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9.5%)라는 이유를 첫손에 꼽았다.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5%), ‘전공이나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4.5%) 등 ‘일자리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응답 비율이 38.8%에 이르렀다.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살펴보면 지난해 취업 희망 1위였던 공기업이 올해는 중견기업에 밀려 3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20.4%), 중견기업(19.0%), 공기업(17.8%)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공기업은 대기업과 함께 취업 희망 1~2위를 다투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중견기업이 공기업을 앞질렀다”며 “이는 고용 안정성보다 공정하고 확실한 보상을 선호하는 요즘 청년들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은 최근 취업 환경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응답자의 29.6%는 올해 대졸 신규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봤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좋다는 답(5.6%)보다 5.3배 높은 수준이다.
2022-10-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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