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수색 난항 예상…억류 추정 삼비사숲 첨단장비로 감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최근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납치한 여학생들을 최소 네 그룹으로 나눠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정보 당국 소식통들은 납치된 일부 여학생들의 소재를 파악했다며 스카이뉴스에 이같이 전했다.
여학생들이 실제 여러 그룹으로 흩어졌다면 수색 작업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덧붙였다.
구출작전을 지원하는 미국·영국 당국은 첨단 감청장비를 동원, 보코하람의 근거지이자 여학생들이 억류됐다고 추정되는 삼비사 숲을 정밀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자신들이 지난달 치복시의 여학교에서 학생 276명을 납치했다고 최근 시인했으며,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공언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특히 피랍 여학생들 중 일부가 이미 인접국 차드나 카메룬 등지에 인신매매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학생들이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바란 마쿠 나이지리아 공보장관은 여학교 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당국이 미리 입수하고도 이를 무시해 납치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권운동 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습격 예상 첩보를 4시간 전 입수하고도 중무장 세력과의 교전을 꺼려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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