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순 노인, 갇힌채 굶다 한 달만에 구출돼

中 구순 노인, 갇힌채 굶다 한 달만에 구출돼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8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에서 구순 노인이 자녀들에 의해 갇힌 채 굶다가 한 달만에 구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샤오밍 츄이(여)란 이름의 이 90세 노인에게 자녀들은 한 달 동안 침실에 가둔채 음식을 주지 않았다. 노모는 자녀들이 나갔을 때 이웃들이 창문을 통해 주는 약간의 오트밀과 물로 목숨을 부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녀들은 구순 노모가 병들자 그 수발 및 비용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굶겨서 죽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그녀를 방에 놓아둔 채 문을 잠궈버렸고, 음식을 주지 않았다. 집을 방문하는 외부 사람들에게도 그녀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이웃들중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 이같은 상황을 인터넷에 올렸고, 경찰이 이를 인지하게 됐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인터넷에서 노인의 비참한 상황을 인지하고 뼈만 남은 상태의 그녀를 구출했다”면서 “그때 그녀가 처음 내뱉은 말은 ‘먹을 것을 달라’였다”고 말했다.

이 노인의 딸과 아들은 현재 존속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