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30대 여성, ‘야쿠자’ 불러 아버지 납치·강도 사주했다가 체포

日30대 여성, ‘야쿠자’ 불러 아버지 납치·강도 사주했다가 체포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1-24 12:59
수정 2021-01-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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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간 회사 경영권 분쟁…예금 3000만엔 갈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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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일본의 30대 여성이 폭력단에게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빼앗으라고 시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니혼TV 화면 캡처.
아버지와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일본의 30대 여성이 폭력단에게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빼앗으라고 시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니혼TV 화면 캡처.
아버지와 회사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겪어온 일본의 30대 여성이 ‘야쿠자’(지정폭력단)에게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빼앗으라고 시켰다가 반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도 고토구에 사는 중국 국적 여성 A(37)씨를 강도치상 등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A씨의 의뢰로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한 중국인 남성(35)과 지정폭력단 스미요시계 조직원(69) 등 6명을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도쿄의 번화가 긴자 길거리에서 화장품 판매회사 사장인 아버지 B(66)씨를 승합차로 납치하도록 야쿠자 등에게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야쿠자 조직원들은 B씨를 납치해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데려가 손발을 점착테이프로 묶고 구타를 한 뒤 은행에 예금돼 있던 돈 3000만엔(약 3억 2000만원)을 자신들이 지정한 계좌에 입금하도록 했다.

이들은 B씨를 5시간 동안 감금하고 있다가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서 풀어주었다. B씨의 장녀인 A씨는 그동안 아버지와 경영권 분쟁을 빚어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홋카이도에서 여행을 즐기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야쿠자 조직원 등과 연락을 취해온 사실이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통해 드러나고 범행 당일에도 이들과 함께 있는 장면이 CCTV에 촬영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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