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정원장의 ‘섬김 행보’

원불교 교정원장의 ‘섬김 행보’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00: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궁성 원장 노숙인·쪽방촌 찾아 성금·생필품 일일이 전달하고 격려

‘교정원장이 쪽방에 간 까닭은?’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의 ‘깜짝’ 온정 행보가 화제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 노숙인과 동자동 쪽방촌을 전격 방문해 사랑의 온정을 보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오후 내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일용직 노동자, 거리 노숙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이 15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독거노인에게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이 15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독거노인에게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동자동 쪽방촌’은 한국전쟁 직후 판자를 엮어 거처를 만들면서 시작된 곳. 남궁성 교정원장은 쪽방촌 사람들에게 일일이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한 뒤 “절대빈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은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쪽방촌 자활을 돕는 ‘동자동 사랑방’과 ‘은혜원룸’, ‘서울역 다시서기응급센터’(성공회 운영), ‘따스한 채움터’(감리교복지재단에 위탁운영)도 잇따라 방문했다. 이들은 모두 원불교 사회복지 활동단체인 원봉공회가 2011년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한 게 인연이 돼 서울역을 거점으로 하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게 된 활동터이다. 특히 원불교가 지난해 10월 서울역 인근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은혜원룸’에는 자활 의지가 있으면서도 거처가 없어 희망이 꺾인 노숙인 37명이 입주해 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은혜원룸’의 한 입주자에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면 자력과 타력이 함께 필요하다”면서 “도움을 주는 타력이 있을 때 은혜롭게 활용해 자력을 세우라”고 독려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4-01-17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