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아이의 치열 문제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장이 멈추지 않은 어린 아이의 경우 옥니를 교정함으로써 주걱턱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안쪽으로 비뚤어진 옥니는 치아가 함몰돼 합죽이처럼 보이거나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너무 들어간 치아 때문에 아래턱이 나와 주걱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옥니 구조를 가진 당사자에게는 심한 콤플렉스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치아를 밖으로 밀어주는 시술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대개 옥니를 교정하려는 이유는 주걱턱을 예방하려는 등의 심미적인 이유에서입니다. 주걱턱은 턱이 길거나 옆에서 봤을 때 입술보다 과도하게 튀어나와 미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 주걱턱은 심미적인 면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에선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주걱턱은 턱이 유독 입술 아래로 과도하게 자란 경우입니다. 뾰족한 턱이라고 하며 의학적으로는 턱 끝 비대증이라고도 부릅니다. 외관상 좋지 않지만, 대개는 건강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본인이 감수한다면 굳이 교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턱이 길게 자란데다가 턱 끝이 앞으로 튀어 나온 경우에는 반드시 교정해야 하는 주걱턱입니다. 아래 입술이 윗입술보다 앞으로 나왔다면 여기에 속하며 의학적으로는 하악전돌증이라고 합니다. 하악전돌증은 턱 끝 비대증보다 흔하게 나타납니다, 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많이 앞으로 나와 있어 부정교합 증상이 동반돼 딱딱한 음식을 끊어 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제대로 음식을 씹을 수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소화 장애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하악전돌증을 가지고 있으면, 심지어 발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턱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턱 관절 장애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교정을 해야 합니다.
교정 시기는 일반적인 교정의 경우 11~12세 정도가 적당하나, 턱의 구조를 먼저 고쳐야 하는 경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정도가 좋으므로 옥니를 교정하면서 턱의 구조까지 바꾸고 싶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도움말 =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강남이지치과)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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