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학규 “생활우선정당·대통합정치 해야”

돌아온 손학규 “생활우선정당·대통합정치 해야”

입력 2010-08-15 00:00
수정 2010-08-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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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5일 ‘국민생활 우선정치’를 전면에 내걸고 현실정치 무대로 복귀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춘천 칩거에 들어간 지 2년1개월만에 이뤄진 ‘롤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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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5일 강원 춘천시 거두리 집에서 오찬을 하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5일 강원 춘천시 거두리 집에서 오찬을 하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고문은 이날 춘천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초청,점심을 함께 하면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라는 정치적 비전을 제시했다.여기에는 생활우선 정치,정의로운 복지사회,건전한 시장경제질서,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공동체 구현 등 분야별 과제가 담겼다.

 그는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정치의 우선과제”라며 생활정치에 방점을 찍었다.민주당을 향해선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을 정치활동의 가장 우선에 두는 국민생활우선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시장경제와 관련해선 “시장이 승자독식의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되어선 안된다”면서 사원주주제 도입 및 확대와 함께 사회 공동체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적극적 정부’를 추구하자고 했다.

 그는 이를 세종의 리더십과 상통하는 ‘실사구시의 정치’라고 표현하면서 “국민을 크게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바탕에는 “진보다 뭐다 이념적,이데올로기적인 개념이나 구호보다 우리가 실제로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실적 인식이 깔려 있다.

 그는 더 나아가 “기존의 고정된 개념 속의 진보는 오히려 한국적 현실 속에서는 저질의,수준도 안되는 엉터리 보수만을 조장하는 레토릭에 그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거대한 진보’를 내건 정동영 상임고문 등 다른 당권주자들과 격렬한 노선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를 현실정치의 시각에서 보면 손 고문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변화를 주도하고 야권을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리더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 마땅한 자리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으나 개헌 문제에는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고 밝혔다.

 손 고문의 정계 복귀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돼온 당권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이미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른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흐름이다.

 정세균 전 대표 측은 김진표 의원을 선거캠프의 좌장 격으로 해 지역별 네트워크를 가동,지지세 확장에 나섰고 정동영 고문은 8.15 65주년 및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기념 글을 올려 6.15 정신과 연합정치 계승을 다짐하는 등 ‘적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한 데 이어 대(對)일본 과거사 해결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천정배 의원은 이날 다시 경기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을 찾아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등 선명성 행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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