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불거지며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장관 후보 청문회가 시작될 때 ‘전원 무사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2명의 국무총리 후보가 연쇄 낙마한 상황에서 또 장관 후보까지 추가 낙마하는 사태가 초래될 경우 국정 동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표절 논란 및 주식 거래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자질 논란이라는 혹까지 붙임에 따라 무작정 방어막을 치기가 부담스럽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하지는 않고 있지만 여론을 고려해 김 후보자는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번져가고 있다.
문제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위증 논란에 휩싸였고, 새정치연합이 김 후보자와 함께 구체적으로 적시해 정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자 방어를 위한 당 지도부의 대응 수위는 사뭇 다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는 너무 심하다”면서 “본인이 말을 번복한 것은 잘못이지만 1988년이면 30년 가까이 전의 일이고 당시로선 관행이었는데 이런 식이면 누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은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만큼 여러 정무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20년, 30년전 일에 대해선 어느 정도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 관계자도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판단해야겠지만 정 후보는 야당이 방침을 정하고 청문회 전부터 흔든 것 아니냐”면서 “본인이 사과를 했고 사안 자체도 오래전 일인데 야당이 너무한다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지켜야 한다는 방침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반대 여론에 휩쓸리더라도, 정 후보자는 적극 방어 자세로 껴안고 가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마지노선이 확실하게 정 후보자 앞에 쳐진 셈이다.
2명의 장관 후보를 낙마시키는 것은 박 대통령과 여권에 너무 큰 부담이라는 인식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이후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는 어렵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정 후보자 만큼은 엄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 원내 지도부와 만나 ‘소통 정치’를 시도하는 전향적인 행보에 나서자마자 새정치연합이 장관 후보 ‘2+α’ 낙마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는데 대해 비판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이 만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흔들어 대는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를 수용할 것 같으니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교문위원도 “두 후보자 모두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야당이 어제 오후 기다렸다는 듯이 정 후보자를 집중 공격하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당초 장관 후보 청문회가 시작될 때 ‘전원 무사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2명의 국무총리 후보가 연쇄 낙마한 상황에서 또 장관 후보까지 추가 낙마하는 사태가 초래될 경우 국정 동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표절 논란 및 주식 거래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자질 논란이라는 혹까지 붙임에 따라 무작정 방어막을 치기가 부담스럽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하지는 않고 있지만 여론을 고려해 김 후보자는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번져가고 있다.
문제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위증 논란에 휩싸였고, 새정치연합이 김 후보자와 함께 구체적으로 적시해 정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자 방어를 위한 당 지도부의 대응 수위는 사뭇 다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는 너무 심하다”면서 “본인이 말을 번복한 것은 잘못이지만 1988년이면 30년 가까이 전의 일이고 당시로선 관행이었는데 이런 식이면 누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은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만큼 여러 정무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20년, 30년전 일에 대해선 어느 정도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 관계자도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판단해야겠지만 정 후보는 야당이 방침을 정하고 청문회 전부터 흔든 것 아니냐”면서 “본인이 사과를 했고 사안 자체도 오래전 일인데 야당이 너무한다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지켜야 한다는 방침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반대 여론에 휩쓸리더라도, 정 후보자는 적극 방어 자세로 껴안고 가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마지노선이 확실하게 정 후보자 앞에 쳐진 셈이다.
2명의 장관 후보를 낙마시키는 것은 박 대통령과 여권에 너무 큰 부담이라는 인식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이후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는 어렵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정 후보자 만큼은 엄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 원내 지도부와 만나 ‘소통 정치’를 시도하는 전향적인 행보에 나서자마자 새정치연합이 장관 후보 ‘2+α’ 낙마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는데 대해 비판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이 만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흔들어 대는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를 수용할 것 같으니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교문위원도 “두 후보자 모두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야당이 어제 오후 기다렸다는 듯이 정 후보자를 집중 공격하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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