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국회추천 총리’ 거론 움직임 단속…“작은 실수도 용납안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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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며칠 전 국회의장실을 방문, 국회가 총리를 지명해달라고 말을 던진 뒤 의원들 가운데 ‘총리가 누가 되나’, ‘어느 당이 추천할 수 있나’ 등의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야3당 대표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섣불리 당내에서 총리 적임자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경우 초점이 흐리지며 여권의 페이스에 말려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날 종교계 원로인사들과의 회동을 언급, “‘민주당과 야권이 엄중한 살얼음판 난국에 한걸음한걸음 잘 가고 있지만 어떤 실수도 용납 안된다’, ‘실수로 만약 저쪽에 빌미를 줘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게 한다면 더이상 희망이 없다, ’70년간 이어져온 누적된 적폐를 최순실 공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원로들이 ’이해타산을 먼저 따지지 말고 시비를 가리고 이 기회에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말씀도 주셨다”며 “그런데도 최순실 게이트를 피해가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잔꾀·꼼수 정치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병‘을 앓고 있는 국민이 원하는 건 정치권이 새로운 시대변화를 어떻게 담아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국민에게 설계도를 꺼내고 국민을 이해시키고 끌고갈지 등 한차원 더 높은 정치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제대로 담아내고 이해하는 대변자가 되지 못하면 어떤 집단, 어떤 개인도 떠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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