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도발시 항공기 통해 폭격”

“北, 추가 도발시 항공기 통해 폭격”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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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는 3일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할 경우 “분명히 항공기를 통해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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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받는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김관진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3일 오전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군장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보고받는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김관진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3일 오전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군장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석,한나라당 김학송 의원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교전규칙 개정 문제에 대해 “교전규칙과 자위권 행사를 구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교전규칙은 우발충돌시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유효하지만 먼저 도발을 당한다면 이것은 자위권 차원으로,적의 위협 근원을 완전히 없앨 때까지 충분히 응징할 수 있다”라며 “가용한 모든 전투력을 투입하고 부족하다면 합동지원전력까지 투입,추가적 타격을 할 수 있다.그렇게 고쳐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 5도 전력 증강 방안에 대해 “전반적인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공격 양상을 면밀히 검토,도발 유형별로 어떻게 작전할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8월 북한의 도발 징후를 확인하고도 묵살한 것은 잘못된게 아니냐는 질문에 “잘못됐다”면서 “일반 정보로 나오는 사소한 정보들도 놓치지 않고 치밀하고 면밀하게 분석하겠다”며 “이 정보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한 모든 대비 체제를 갖추도록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에 의해 북한이 하는 모든 징후를 면밀히 보고 있고 이를 억제.방지할 수단 방법은 신뢰할 만한 수준이어서 강하게 응징한다고 해서 확전 비화는 어렵다고 본다”며 “북한도 전면전은 어려운 상황으로 예측한다.(전면전으로 가기에는) 현재 국가적 경제사정이나 내부적 승계 등 불안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평도를 공격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며 투입 전력은 부임 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北 연내 경기도 포격”… 추가 도발 긴장 고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가 연내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국회 정보위 권영세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측이 3∼4건의 북한 도발 가능 징후를 꼽았다.”면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도발가능 징후로 북한군이 긴장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조준 포격 훈련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는 강력 응징 방침을 천명하는 한편 우리 군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해상 사격훈련을 이번 주 강행키로 하는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이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도발하면 다연장로켓포(MLRS)와 K9자주포, 미사일 등은 물론 전투기를 출격시켜 상대 진지를 초토화시킨다는 작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달 하순 정찰총국 간부가 ‘새해가 되기 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중국 쪽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구체적인 공격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섬이 아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간부의 발언이 지난 1일 끝난 한·미 연합훈련 실시가 결정된 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정찰총국 간부가 “서해상의 한국 군함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 “황해남도 연안의 군부대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서해사건(연평도 포격) 이후 인민군 총참모부 지휘성원(지휘관)들이 서해부대로 내려가 갱도 안에서 군인들과 숙식하며 전투력과 정신무장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청진시의 9군단에도 ‘싸움준비를 완성하라’는 총참모부 지시가 내려와 교도대(민방위대 해당) 무력까지 총동원 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등 전후방을 막론하고 북한군이 긴장상태에 돌입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연내 경기도 포격 보도와 관련, “실제로 일어난다면 지금까지와는 수준이 다른 도발인 만큼 즉각 한·미 공조 등 국제적 대응을 통해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면서 “현재 그런 징후가 포착된 것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은 이미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제7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북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초 국방선진화 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 북한의 도발 방지와 서해안보태세 강화 등과 관련한 세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연평도 포격 도발로 2명의 해병대원이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지원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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