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

해운대해수욕장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

입력 2010-08-15 00:00
수정 2010-08-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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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올해도 여전히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4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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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3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의 모습. 피서객과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백사장에 나뒹굴고 있다. 성수기에는 환경미화원과 자활근로자 등 100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하루평균 8t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3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의 모습. 피서객과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백사장에 나뒹굴고 있다. 성수기에는 환경미화원과 자활근로자 등 100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하루평균 8t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피서의 절정을 맞은 주말 저녁을 맞아 백사장에서 밤을 보낸 피서객이 버린 맥주병,음식물,비닐봉지,돗자리,신문지,나무젓가락,담배꽁초 등이 널브러져 전국 최고의 피서지라는 명성이 무색했다.

 여름 성수기 해운대해수욕장은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야간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과 피서객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백사장에서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면서 각종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나오는 것이다.이러한 모습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해운대구청은 매일 새벽부터 환경미화원과 비치클리너 등을 동원,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환경미화원은 “밤에는 낮보다 이목이 쏠리지 않고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아 백사장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게 된다.”라면서 “그냥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통닭을 먹고 뼈를 파묻어버리면 청소에 애를 먹는다.”라고 실종된 시민의식을 꼬집었다.

 쓰레기장으로 변한 백사장의 모습은 매일 오후 7시 전후에도 볼 수 있다.

 입욕마감시간이 되면서 백사장에 설치된 파라솔을 걷어내면 피서객이 버린 쓰레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여름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금까지 118t이 수거됐으며 이중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발생한 쓰레기만 72.3t에 이른다.

 성수기에는 환경미화원과 자활근로자 등 100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하루평균 8t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손춘익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 팀장은 “여름에만 1천만명이 다녀가는 해운대해수욕장은 많은 외국인도 찾는 국제적인 관광지”라면서 “피서객이 쓰레기를 되가져 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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