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주민-인천시, 임시거주 조건놓고 ‘이견’

연평주민-인천시, 임시거주 조건놓고 ‘이견’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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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 피난중인 연평도 주민들과 인천시간에 임시거처 이주 문제를 놓고 합의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일 오전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 김재식 부위원장은 “임시 거주 기간 식비와 공과금,최저임금에 준하는 생계비 지급을 인천시가 보장해주면 인천시내 다가구주택(400가구) 또는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155가구)로 이주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일 밤 시 관계자와 1인당 하루 식비 3만원과 공과금 지급에 대해 합의를 했다”면서 “생계비 지급만 합의되면 시가 제시한 임시거주안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는 대책위의 요구안이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합의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윤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요구내용에 대해서는 합의한 게 없다”며 “1인당 식비 3만원이면 3인 가구 한달 식비가 270만원이고,생계비 110만원을 더하면 비용은 더 많아진다”며 사실상 시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 부시장은 “임시거주 기간 주택관리비 등은 시에서 지급할 것이고,생계비의 경우 일단 긴급생계비로 1인당 100만원씩 지급됐기 때문에 우선 임시거처로 옮기는 게 주민들에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피난 주민들의 임시거처로 △인천시내 다가구주택(400가구)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건설기술교육원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155가구) △인천시 중구 신흥동 찜질방 ‘인스파월드’ 등 4가지 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이날 현재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인 인스파월드에는 주간에는 400여명,야간에는 150여명의 주민이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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