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확산에 안동시 전체가 패닉

급속 확산에 안동시 전체가 패닉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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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안동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3일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안동의 한 축산농가의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2일까지 모두 9곳에 축산농가에서 소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29일 서후면 이송천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다음날 추가 발생지가 없다가 다시 하루 뒤인 지난 1일 3곳의 한우농장과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2일 3곳의 한우농가와 1곳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돼 빠르게 퍼지는 양상이다.

 발생지역도 와룡면 4곳과 서후면 3곳,북후면 1곳,이천동 1곳으로 안동 북부지역에 고르게 분포되면서 안동시는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2일까지 구제역 의심 신고건수도 모두 21건으로 늘어 안동 전 지역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전 공무원을 동원해 구제역 발생 농가와 인근 농가의 소와 돼지를 살처분하는 한편,발생지역 곳곳에 분무소독기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5일째 비상근무가 이어지다 보니 안동시 공무원이나 경찰의 피로도도 상당한 상태다.

 벌써 구제역 방제초소에서 근무하던 1명의 안동시 공무원이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고,다른 구제역 방제초소에서 근무하던 공무원 1명도 다리에서 떨어져 허리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외지로 이어지는 국도나 지방도에 분무소독기가 설치돼 있고 방제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곳곳에 눈에 띄다 보니 안동 전체가 비상사태를 방불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동시민들도 가급적 외출이나 여행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안동시민 김모(34)씨는 “이런 때에 밖에 나가봐야 좋을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안동 전체가 구제역 때문에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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