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주민 찜질방 숙박인원 줄어…왜?

연평주민 찜질방 숙박인원 줄어…왜?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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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임시숙소인 찜질방 ‘인스파월드’에서 숙박하는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인스파월드에서 숙박한 인원은 258명으로 숙박 인원이 가장 많았던 26일(512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날짜별로 보면 11월24일 136명,25일 197명,26일 512명,27일 352명,28일 350명,29일 312명,30일 352명,12월1일 320명,2일 258명으로,처음 이틀을 제외하면 26일을 기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군(郡)은 매일 밤 11~12시 취침 인원을 집계하고 있다.

 숙박인원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북한 포격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데다 오랜 찜질방 생활에 지쳐 외부로 나가는 인원이 늘어나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초반에는 어수선하고 상황 정리도 안 돼서 이곳에서 잠까지 자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웬만큼 정리가 돼서 그런지 비대위 회의 등을 할 때만 여기 있다가 밤에는 인천시내 친척집이나 본인 집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신순자(67.여)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에 가는 사람도 늘어나고,연평도로 다시 들어가는 사람들도 몇몇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순란씨는 “찜질방 생활이 아무래도 답답하니까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낮 인원은 기복이 있긴 하지만 4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옹진군의 점심식사 제공 인원 집계를 토대로 낮시간대 체류인원을 보면,11월25일 200명,26일 350명,27일 520명,28일 470명,29일 443명,30일 484명,1일 401명,2일 394명,3일 461명을 기록했다.

 밤과 낮 인원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일부 주민들이 잠은 찜질방 밖에서 해결하더라도 낮에는 보상금 지급과 임시거처 이주 등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찾아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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