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0㎘ 이상 기름 유출 20년 사이 7건

부산 100㎘ 이상 기름 유출 20년 사이 7건

입력 2014-02-16 00:00
수정 2014-0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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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침몰·좌초가 원인…95년 유일호 2천392t ‘최다’

지난 20년 간 부산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유출 사고 중 100㎘ 이상 유출된 사고는 모두 7건이었고 대부분 선박이 침몰하거나 좌초되면서 발생했다.

16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중 가장 피해가 컸던 것은 1995년 9월 21일 발생한 유일호 사건.

이날 오전 4시 55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 남형제도 앞바다에서 유조선 제1유일호(1천6백t급)가 항로를 이탈,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

이 사고로 배 뒤쪽 기관실 밑부분과 좌측 뱃머리 부분의 2번 탱크가 파손돼 기관실 전체가 침수되고 연료유인 경유 일부와 탱크에 적재됐던 벙커C유 2천292t이 유출됐다.

부산 남형제도에서는 같은 해 6월 30일에도 리베리아 선적 8천t급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벙커C유 803㎘, 경우 113㎘가 유출됐다.

같은 해 5월 21일 부산 남외항에서는 3천500t급 어선이 침몰하면서 경유 415t이 바다에 흘러들어갔고 같은 해 7월 24일 부산 조도 인근에서는 138t 어선이 다른 선박과 충돌하면서 경유 106㎘가 바다를 오염시켰다.

선박 기름유출사고는 97년 1월 1일 다시 발생했다. 태국 선적 6천600t급 화물선 쥬타제시카호가 부산 생도 인근에서 좌초되면서 벙커C유 310㎘, 경유 130㎘가 쏟아졌고 같은 해 11월 25일에는 부산 남항에서 4천300t급 화물선이 좌초되면서 벙커C유 203.2㎘가 유출됐다.

이후 부산에서 선박 기름유출 사고는 뜸했다. 그러다 2003년 9월 12일 부산 중앙부두에서 소규모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벙커C유 360㎘가 유출됐다.

부산해경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대부분은 선박 충돌이나 좌초 등 사고에 따른 것이었다”며 “이번 기름 유출사고는 해상에서 급유 중 선박끼리 부딪치면서 기름이 유출된 것이어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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