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수공사장 “큰빗이끼벌레 번식 4대강 때문아냐”

최계운 수공사장 “큰빗이끼벌레 번식 4대강 때문아냐”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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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보 건설 이전 번식 없어” 반발

최계운 K-water 사장은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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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K-water 사장이 11일 오전 영산강 상류인 광주 광신보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영산강을 둘러본 뒤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계운 K-water 사장이 11일 오전 영산강 상류인 광주 광신보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영산강을 둘러본 뒤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영산강 상류인 광주 광신보를 찾아 이같이 밝히고 “언론에서 4대강 때문에 발생했다고 하는데 죽산보에서도 볼 수 없었고 흐르는 물에서도 볼 수 없었다”며 “보도와 다른 내용이며 국민에게 사실대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대책 마련을 위해 영산강 현지 점검에 나선 최 사장은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은 아니지만, 발생했기에 원인과 대책을 연구할 것”이라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 해체 주장에 대해 그는 “녹조나 큰빗이끼벌레가 보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보를) 만들어 놓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산강 수질에 대해선 “죽산보에서 보니 수질이 좋았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조류도 거의 못봤다. 현재로서는 수질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가뭄 때 수질이 안 좋을 수 있지만, 1년 내내 좋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나 국가 차원에서 충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이 아니면 큰빗이끼벌레의 대량 번식을 설명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큰빗이끼벌레의 대량 출현이나 녹조 등 이상징후는 보 건설이나 대규모 준설 공사, 둔치 개발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다”며 최 사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큰빗이끼벌레에 대해선 “4대강 사업 이전에 영산강에는 번식한 적이 없는 외래종”이라며 “정체된 구역을 좋아하는 생물이 강 상류에서 발견된 점은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처장은 이어 “비가 내려서 잠시 없어진 것일 뿐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며 “실태가 어떤지 조사해야 하는데 4대강사업과 관련 없다고 주장는 것은 결국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산강은 3년 연속 녹조가 발생하고 상류 지역인 광신보에서 외래종 태형벌레인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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