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손가락으로 안경 올릴 것”…홍보실장에게 사과한 정용진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 올릴 것”…홍보실장에게 사과한 정용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08 21:40
수정 2021-06-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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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올린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올린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미안하다, 고맙다”…논란되자 한마디
홍보실장에게 미안하다고 한 정용진
최근 해당 발언을 연이어 쓰면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안경 습관‘을 예로 들며 이러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난 원래 가운뎃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 (손가락이) 길고 편해서”라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 미안하다 민규(홍보실장 이름)”라고 했다.

가운뎃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리면 손가락 욕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그러면서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젠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릴 거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4월 10일 대통령 후보 시절,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적은 방명록.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4월 10일 대통령 후보 시절,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적은 방명록. 연합뉴스
이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쓴 표현이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구를 쓴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 등이 나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26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우럭 요리와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했다.

지난 4일엔 인스타그램에 생선 요리 사진과 함께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을 올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를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어 6일에는 랍스터, 생선 사진과 함께 “오늘도 보내는 그들.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 OOOO. OOO”라고 글을 올렸다. “OOOO. OOO”가 “미안하다. 고맙다”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다.

또 정 부회장은 7일, 누워 있는 푸들 강아지 위에 흰 종이를 덮어놓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실비 2012 - 2021 나의 실비 우리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 주었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OOO OO OOOOO O OO OOO”라고 했다.

정 부회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고 한 것은 반려견 사진을 올린 이후 첫 글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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