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퍼붓던 장맛비가 그치면서 함평천과 엄다천 합류부에 자리한 수문 주변에서는 소방 특수구조대원의 수중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원들은 하천 수위가 내려가자 산소통 없이 물속에 들어가 안전 밧줄에 몸을 지탱하며 수풀과 바위틈 사이를 신중하게 살폈다.
탁한 흙탕물 탓에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수중을 손으로 훑어가며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실종자의 흔적을 탐색했다.
전남소방본부는 실종자 수색에 인원 437명, 장비 24대를 투입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밤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금까지 실종자 1명이 집계됐다.
주택 침수 우려 등으로 인한 이재민은 광양, 순천, 무안 등 3개 시·군에서 5세대 5명이 발생했는데 일부는 비가 그치자 집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이재민은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농경지 1천862㏊, 비닐하우스 등 재배 시설 3.8㏊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작물 별로는 한 해 농사를 시작한 벼가 1천829㏊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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