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강탈·성희롱 ‘버스 민폐남’ 네티즌 분노

자리 강탈·성희롱 ‘버스 민폐남’ 네티즌 분노

입력 2014-01-07 00:00
수정 2014-0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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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민폐남 영상 캡쳐
버스 민폐남 영상 캡쳐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고 고함을 지르는 등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 ‘버스 민폐남’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한 소셜네티워크서비스(SNS)에는 서울 지역 버스로 보이는 차량에 올라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2분 40초짜리 영상에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승객들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자리를 비키라고 요구한다. 또 처음 본 남성의 옆자리에 앉아 어깨에 기대는 등 불편한 행동을 이어간다.

심지어 이 남성은 버스 뒷좌석으로 이동해 젊은 여성 승객에게 “같이 앉으면 안돼요?”라며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까지 한다. 이어폰을 낀 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여성을 향해 “어느 쪽에 앉느냐고요!”라고 윽박질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이런 민폐남의 행동을 제지하기는커녕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대며 웃거나 “이어폰을 빼야 돼” 등 민폐남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이 버스 민폐남의 신상을 추적해 유포하는 등 ‘마녀사냥’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버스 민폐남은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되는 등 비난이 가라앉질 않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술을 많이 먹고 저지른 실수였다. 한번만 용서해달라.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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