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본부장 연일 작심발언
오전 재판 마친 유동규 ‘묵묵부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2.10.2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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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 측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유 전 본부장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명시적으로 이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았는데 태도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24일 변호인을 통해 취재진에 궁금한 질문을 모아주면 답을 주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재판 도중 취재진과 만나 “마음으로 다친 게 있다”면서 “진짜 형들인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부 깨닫게 돼 이제는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면서 “이제는 내 것만 하면 되니까 조사에도 그렇게 임할 것이다. 예전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실만 다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서운 게 없다”고 덧붙였다. 폭로와 관련해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 없냐’라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2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도 석방된 지 14시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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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9일 유 전 본부장 자택이 압수수색될 당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병원에 입원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용이 병원 입원을 지시한 것 맞다”고 답했다. 또 정 실장이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A검사장과 이야기가 다 됐다. 입원하면 체포하지 않기로 했으니 병원으로 가라’는 취지로 김 부원장에게 말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다만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24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내에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전 물품을 담을 상자를 챙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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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 8억여원의 전달책으로 알려진 이씨도 기존에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부인했으나 최근 검찰에 자금 전달 메모를 넘기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협조 여부와 별개로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의 조성 과정에서 불법적 수단이 동원됐는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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