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김희리 기자
입력 2025-07-25 00:56
수정 2025-07-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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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비상계엄 선포 가담·방조 의혹
韓 전 총리 자택·공관 등 강제수사
단전 등 지시 의혹 이상민 오늘 소환

김건희 특검, 문고리 3인방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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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이 2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팀이 2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과 총리공관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문고리 3인방’ 보좌관들을 줄소환하기로 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지 22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공범으로 한 전 총리를 적시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전 총리와 사전에 의견을 나눈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국무위원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방문 조사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관련 의사 결정 과정과 보고 경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나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이후 대응 등을 확인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군사작전 활동을 외환으로 몰아가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건희 특검도 25일 이른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문고리 3인방 중 처음으로 조연경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전달받아 다른 가방 등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고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다.
2025-07-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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