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3차투표 탈락 ‘아시아 연대 실패’

한국, 월드컵 3차투표 탈락 ‘아시아 연대 실패’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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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한국은 3차 투표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얻어냈지만 그 과정은 말 그대로 ‘턱걸이’의 연속이었다.게다가 정몽준 FIFA 부회장이 기대했던 ‘아시안 연대’도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밤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치러진 FIFA 집행위원들의 개최국 투표에서 3차 투표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최종 투표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집행위원들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1차 투표를 치르면서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호주에 단 1표밖에 주지 않았다.일본이 미국과 함께 3표를 얻은 가운데 한국은 4표를 차지해 카타르(11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1표 차로 과반이 되지 않아 2차 투표에 들어갔고,일본이 단 2표에 그쳐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한국은 1차 투표보다 늘어난 5표를 얻어 미국과 동률을 이뤘고,카타르(10표)는 여전히 1위를 달렸다.

 마지막 고비인 3차 투표.일본과 호주가 탈락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연대’ 차원에서 표를 기대했지만 5표를 얻어 현상 유지에 그쳤다.

 반면 미국이 한 표가 늘어난 6표를 차지하고 카타르가 11표로 표를 늘려 결국 한국은 최종 투표에 나설 자격을 잃고 말았다.

 1,2차 투표에서 호주와 일본에 표를 던졌던 집행위원들이 끝내 한국에 표를 주지 않고 카타르와 미국에 표를 던진 셈이다.

 결국 정 부회장이 지난 주말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서 아시아 출신 FIFA 집행위원들과 만나 ‘아시아 연대’를 강조했던 게 공염불에 그치고 만 것이다.

 결국 카타르는 최종 4차 투표에서 무려 14표를 흡수하며 미국(8표)을 크게 제치고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의 영광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2018년 투표는 유력한 후보였던 잉글랜드가 1차 투표에서 1표에 그쳐 가장 먼저 탈락했고 러시아는 2차 투표에서 13표를 획득해 스페인-포르투갈(7표)과 네덜란드-벨기에(2표)를 따돌리고 개최권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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