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AFC총회 때 회원국 투표로 결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 회장은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선거는 내년 4월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치러진다.
정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집행위원이 되면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월드컵 본선을 포함한 각종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하는 의결기구다.
축구 경기의 규칙을 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파견할 FIFA 대표를 선임하거나 FIFA 사무총장을 해임하기도 한다.
FIFA 집행위는 월드컵 본선이 열린 다음해 회장, 부회장 8명, 집행위원 15명으로 구성된다.
임기 4년의 집행위원직은 각 대륙연맹에 차별적으로 분배되는데 AFC에 배정되는 집행위원은 4명이다.
AFC 회장은 FIFA의 당연직 부회장으로서 집행위원을 겸하고 나머지 3명은 47개 AFC 회원국 대표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현재 아시아에서 출마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없다.
축구계에서는 정 회장이 일본, 서아시아 후보와 다툴 것이라는 관측 정도만 나오는 등 경쟁구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한국은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FIFA나 AFC에서 한국 축구를 대변하는 유력자가 있으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서는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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