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투로 도술·곤술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용현(21·충남체육회)은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우슈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종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용현은 2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합계 19.36점의 깔끔한 연기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중국 무술이라며 폄하하는 시각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선전한 힘으로도 “큰 응원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첫 국제대회였는데도 국내이다 보니 크게 떨리지 않더라”고 웃으며 모처럼 한국 우슈 선수를 향한 관중의 함성이 원동력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의 말대로 이용현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태극마크를 달고 난생처음 치르는 무대다.

청소년 시절에도 한 번도 대표로 뽑히지 못한 그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데에만 의의를 두었을 뿐, 메달을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이용현은 “메달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왔다”면서 “비슷한 또래로 경험이 짧은 국내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왔다”고 했다.

이어 “5월에 선발전을 통과한 뒤 태릉에서 훌륭한 코치 선생님들을 만나 급속도로 기량이 올라온 것 같다”며 스승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이용현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텐데, 큰 실수 없이 잘해서 기쁘다”면서 “마음이 후련하다”고 웃었다.

이어 다음 목표를 묻는 말에 “다음 아시안게임에도 나가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