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 츠베레프 2-0 제치고 최연소 우승
8강, 4강전에서는 1000시리즈 최다 우승 1,2위 조코비치, 나달 제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최다 우승 1, 2위이자 전·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를 잇달아 잡은 19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마침내 마드리드오픈 패권을 움켜쥐었다.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익살스럽게 트로피를 깨물어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
마드리드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다. 한 시즌 9개 대회만 치르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의 최다 우승자는 조코비치로, 무려 37차례나 정상에 섰다. 2위는 36회의 나달이다.
나달은 만 18세 333일째이던 2005년 4월 몬테카를로오픈과 5월 로마오픈을 제패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시리즈를 2회 우승한 선수가 됐는데, 지난달 마이애미오픈과 이 대회를 제패한 알카라스가 같은 부문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선수가 됐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의 스트로크를 백핸드로 리턴하고 있다.[신화합뉴스]A
사실 알카라스의 이름은 아주 낯설지 않다. 15세이던 2008년 프로에 첫 발을 디뎌 500위권이던 순위를 지난해 50위권대로 끌어올린 그는 2020년 리우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 32강까지 진출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결승 상대였던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자신의 머리에 부어주는 샴페인을 맞으며 익살스럽게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음주 주간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전망인 알카라스는 이날 우승으로 단박에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을 꺾고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했다고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면서 “새 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텐데, 이는 내 앞에 5명의 선수가 더 있다는 얘기”라며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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