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SLBM 발사 긴급보도…“기술진전 주목·핵위협 새 국면”

외신, 北 SLBM 발사 긴급보도…“기술진전 주목·핵위협 새 국면”

입력 2016-08-24 09:53
수정 2016-08-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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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24일 동해 상에서 북한이 감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소식을 긴급하게 전하며 늘어난 비행거리와 기술 진전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 상에서 발사한 SLBM이 과거 시험발사 때와 비교해 진전된 거리인 500km(310마일)를 날아갔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다.

AFP는 “한국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까지 3∼4년이 걸릴 것으로 말했다”며 “입증된 SLBM 기술로 북한의 핵 타격 위협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여기는 국방부의 판단을 고려하면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첫 시험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에 미사일은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했다.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신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틀 전 시작한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물론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망명으로 지역 내 긴장감이 높아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하게 전하며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완전한) 능력을 북한이 갖추는 것은 놀라운 발전”이라며 “잠수함에서 쏜 미사일은 감지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480km(300마일) 날아간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고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며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SLBM ‘북극성’(KN-11)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과 NHK 등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의 SLBM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SLBM이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 상으로 시험 발사했으며 500㎞를 날아간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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