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조치, 日 경거망동 말라”

北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조치, 日 경거망동 말라”

입력 2016-08-24 09:39
수정 2016-08-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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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24일 그동안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자위적 조치’라면서 일본을 향해 군사 대국화 등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일본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 반동들이 우리의 로켓 발사를 턱대고 그 무슨 ‘미사일위협’설을 내돌리면서 ‘사드’ (일본) 배치에 발악적으로 매여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미국과 조선반도 주변 나라들 사이 모순과 대립은 더욱 표면화되었다”며 “일본이 이런 복잡한 틈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교활하게 놀아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자라 보고 놀란 놈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일본 반동들은 우리의 로켓 시험 발사를 놓고 무턱대고 ‘위협’으로 몰아붙이며 아부재기(엄살을 부리다)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는 미국의 가증되는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 속에서 자위적 국방력을 질량적으로 튼튼히 다녀왔다”면서 “우리의 로켓 시험 발사는 철두철미 미국의 항시적인 침략위협으로부터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해 해외침략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고 책동하고 있다. 일본 반동들의 군국주의 부활 책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경고하건대 재침은 곧 망국과 파멸의 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와 같은 주장은 지속적인 무력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고 책임을 미국에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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