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권 ‘황사·미세먼지’…남쪽은 포근한 봄

수도권·충청권 ‘황사·미세먼지’…남쪽은 포근한 봄

입력 2016-03-06 16:26
수정 2016-03-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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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시민들 실내서 쇼핑·영화관람남쪽 산·해변에 상춘객…농촌은 영농 준비 ‘구슬땀’

3월의 첫 휴일인 6일 수도권과 충청권은 봄비 뒤 찾아온 황사와 미세먼지로 봄기운을 즐기려는 시민들을 주춤하게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남부지역은 포근한 봄 날씨를 보여 유원지나 축제장을 찾는 나들이 인파로 활기를 띠었다.

스키어들은 끝나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막바지 스키를 즐겼고, 농부들은 한해 농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 비 그치자 황사·미세먼지 ‘불청객’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전날부터 내린 비가 그친 뒤 황사와 미세먼지가 관찰됐다.

이날 서울, 인천은 물론 경기도 6곳을 제외한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충남·세종 전역에는 황사 예비특보가 발효됐으며, 충남 서산에서는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됐다.

시민들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거나 영화관, 백화점, 쇼핑몰, 미술관, 실내놀이터 등을 찾았다.

설악산국립공원, 오대산, 치악산, 양평 용문산, 용인 에버랜드, 인천 월미도, 한국민속촌 같은 유원지도 평소 휴일보다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었다.

◇ 남쪽은 봄기운…축제장, 해변, 산에 상춘객

중부지방보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덜한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15도를 넘는 날씨로 유명산과 유원지에 봄기운을 즐기는 행락객들이 이어졌다.

광주 무등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정읍 내장산 등에는 가벼운 복장을 한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광주 패밀리랜드, 전주 한옥마을, 전남 곡성 기차마을,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도 상춘객으로 북적였다.

경남 양산에서는 상큼한 향이 좋은 미나리와 고로쇠 수액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려 봄 입맛을 돋웠고, 경남 하동에서는 제8회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가 열려 영·호남 화합을 다졌다.

제주에서는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한 들불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들불축제는 좋은 풀을 가축에게 먹이기 위해 방목지에 불을 놓던 풍습을 축제로 만든 것이다.

폐장을 앞둔 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 평창 용평스키장, 보광휘닉스파크에는 5천여명의 스키어가 설원을 누비며 끝나가는 겨울을 아쉬워했다.

◇ 농촌은 반가운 봄비 뒤 농사준비 ‘구슬땀’

전날까지 많게는 100㎜가량의 봄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자 농민들은 한 해 농사 준비로 분주했다.

농민들은 논에 물을 가두거나 밭작물을 손질하고 트랙터로 분주히 논밭을 갈고 거름을 실어 옮기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전국 최대 규모인 충북 옥천 묘목시장도 출하할 묘목을 판매장에 옮겨 심는 작업과 전국서 몰려든 묘목 구매상들의 흥정소리로 생기가 넘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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